피아노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피아노 히스토리 등나무가 우거진 주택에 세 들어 살았던 유아시절 엄마는 어린 우리 남매를 데리고 피아노를 배우셨다. 엄마가 등에 나를 업고 피아노를 쳤고 나는 엄마 등에 업혀서 엄지 손가락을 맛있게 쪽쪽 빨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다. 그러던 어느날 우리집에 검은색 업라이트 피아노가 들어왔다. 그리고 엄마가 어린 나에게 바이엘 과정을 가르쳐 주셨다. 나는 그렇게 시작했기에 나도 내 딸 아이를 가르치는데 큰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 그 무렵의 엄마 보다 지금 내가 갖춘 피아노 실력이 더 낫다고 자부했고, 또 대학교 다닐 즈음엔 아이들 대상으로 피아노를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도 해 봤기에 바이엘 교육 쯤은 껌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그 아이가 내 딸이 된다면 가정이 달라진다는 걸 직접 겪어보고 알게되었다. 피아노 앞에 앉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