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기 쉽고 환자사랑 의미도 담겨져 있어
병원이름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바꾸고 새롭게 탄생해 환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연예인들 가운데는 소위 예명(藝名)을 쓰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워서 팬들에게 좀 더 편안하게 다가서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유명 탤런트 가운데는 무명(無名)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다가 이름을 바꾸고 나서 뒤늦게 스타로서 각광을 받는 사람도 적지 않다.
어떤 연예인은 본명이 너무 우습고 이상해서 바꾼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팬들에게 좀 더 어필할 수 있는 이름으로 바꾼 경우이다.
병원도 마찬가지다.
네이밍이 병원 성패의 열쇠를 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직까지도 구태(舊態)한 병원이름을 그대로 고집하는 병원이 있는가 하면 현대감각에 맞는 이름으로 개명(改名)해서 승승장구한 병원도 있다.
오래 전에는 대부분의 병원이름들이 공통점이 있었다. 출신학교에 따라서 병원이름이 결정된 경우가 많았으며 설립자의 이름이나 아호를 따서 지은 경우도 있다. 또 지역적인 특징을 반영한 지역구 병원이름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병원이름에도 파격적이고 신선한 이름들이 등장해 환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병원 네이밍의 혁신에 앞장선 병원은 미즈메디병원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전문병원인 미즈메디병원은 초창기에 영동제일병원이라는 이름으로도 널리 사랑을 받았었다. 그러나 좀 더 발전적인고 미래지향적인 이름으로 개명하기로 결정해서 현재의 미즈메디병원이란 이름으로 탄생해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000년에 현재의 서울 강서구에 병원을 개원하면서 미즈메디병원으로 시작한 이래 많은 병원들이 네이밍에 있어서 이를 참고했다.
우먼메디(2000년 인천), 미즈맘(2002년 대구), 포미즈여성(2003년), 여성메디파크(2003년 대구), 메디파크산부인과(2002년 경기도 성남), 지노메디(2003년 대구), 봄여성(2003년 경기도 고양시) 등 여성전문병원들이 대부분이다.
1983년에 개원한 경기도 안양의 안양중앙병원은 2001년 4월에 메트로병원이란 현대적인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척추 디스크수술 전문병원으로 널리 알려진 우리들병원은 1984년에 부산에서 시작했다. 80년대 초에 우리들이란 병원명을 과감하게 사용한 것도 오늘날의 성공을 뒷받침한 중요한 한 요인일 수도 있다는 평가다.
2000년 이후에는 병원이름들에 개성과 함께 환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서 등장했다.
고운손(2002년 대전), 참사랑(2002년 서울), 주사랑(2002년 서울), 조은(2003년 서울), 코리아(2003년 서울), 케이에스(2003년 서울), 굿모닝(2003년 대구, 평택), 밝은 미래(2003년 광주), 21세기(2003년 서울), 나누리(2003년 서울), 스마일(2003년 대전), 열린마음열린(2003년 대구), 현대e(2004년 대구), 세계로(2004년 부산) 병원 등이 대표적이다.
환자를 참사랑으로 맞이하겠다는 참사랑병원, 웃음으로 맞이하겠다는 스마일병원, 환자들의 좋은 아침을 기원하는 굿모닝병원,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밝은 미래병원과 21세기병원 등 모두 좋은 의미를 갖고 있다. 이 가운데 관절 및 척추 전문병원인 나누리병원은 환자의 아픔을 나누고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함께 나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경기도 일산에 소재한 그레이스병원의 처음 이름은 자생당병원이었다. 한방병원 같은 느낌이 강하다고 해서 이름을 그레이스로 바꾸면서 더욱 성공한 병원이 되었다.
한마음병원(1989년 서울, 1999년 제주, 2000년 경남 사천, 2002년 서울)은 환자와 한마음이 되고 직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서 환자를 보살피겠다는 좋은 뜻이 담겨있다. 그리고 한마음정신(1997년 대전)과 한마음효병원(2003년 충남 연기군)도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다사랑병원(2001년 광주)은 모두를 사랑하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힘찬병원(2002년 인천)은 힘차게 다가가 환자사랑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혁거세병원(1998년 대구광역시)은 역사적 인물을 병원이름에 사용한 재미있는 사례의 하나다.
병원경영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원이라면 병원경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 병원이름을 바꾸는 것을 신중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름을 바꿨다고 해서 잘 되지 않던 병원이 하루아침에 잘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병원이름을 바꿈으로써 CI작업 등에 소요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병원이름을 바꿈으로 인해서 새로워진 병원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병원직원들이 각오를 새롭게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근무에 임하며 환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새롭게 다짐으로써 발전을 위한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병원신문]
박현·hyun@kha.or.kr
출처 :나는 날마다 나를 설득한다 원문보기▶ 글쓴이 : 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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