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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벌써 여덟번째 시간. 어반스케치를 시작한지도 두 달을 꽉 채웠다. 이번에 그리게 된 주제는 텃밭이 있는 파란지붕의 시골집 풍경. 스케치를 마치고 느낀 점은 내가 쓴는 선이 너무 단정하고 깔끔해서 자연스러운 그림의 맛이 좀 부족한 것 같다. 선생님 말씀에도 보통 설계 일을 하는 사람들이 어반 스케치를 하면 선이 너무 깔끔해서 딱딱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난 설계를 하진 않았지만 디자인 작업을 주로 했고 또 입시미술을 석고소묘만 해서 정확한 형태에 대한 강박이 남아있던 것 같다. (언제적 입시미술이니 ^^;) 그림을 그릴 때 실물과 똑같이 그리고자하는 강박을 버리고 조금 삐툴더라도 느낌을 살려 그리다 보면 보다 자연스러워 질테니 항상 이 점을 유념해야겠다.
작업 면적이 넓어져서 시간 내에 완성이 힘들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수업을 마칠 무렵 얼추 마무리가 되었다. 작가님 그림에 비해 내 그림은 디테일이 부족해 보이지만 깔끔하게 완성! 채색을 할 때마다 느끼지만 맑게 보이면서 또 너무 가벼워 보이지 않는 깊이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아직 어렵다. 좀 더 열심히 연습을 합시다.
같은 풍경을 보고 그린 그림인데, 또 각자의 느낌이 다르다. 그림이 그래서 좋다.
난 아직도 그림에 담대하게 덤비지 못하지만 '쫄지마 ㅅㅂ!' 정신으로 오늘도 화이팅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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