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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낭만 여행자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인 '직지'를 만날 수 있는 청주고인쇄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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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고인쇄박물관을 대표하는 JIKJI 조형물

평일에 볼 일이 있어서 잠시 오게된 청주, 그냥 돌아가긴 아쉬워서 직지로 유명한 청주이니 직지박물관을 다녀와보기로 했다.

직지 박물관의 정확한 명칭은 '청주고인쇄박물관'이다. 입구부터 직지라는 글자의 멋진 조형물이 시선을 끌며 멋진 포토존이 되어준다. 

청주고인쇄박물관 안내도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청주고인쇄박물관 안내도가 있는데 안쪽에 세계의 원형 건물이 모여있는 곳이 메인 관람공간이고 입구쪽 기와 지붕 건물이 금속활자 전수 교육관이다. 그 옆에 현대식 건물이 근현대인쇄전시관인데 이곳에서 납활자 전사 인쇄체험과 금속활자 주조과정을 시연한다고 한다. 작은 규모 같지만 한번 와서 둘러보면  꽤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건물 앞에 한글로 '직지'라고 만들어 놓은 꽃 화분
친근감을 더해주는 직지 마스코트

고서 모양의 캐릭터는 친근감을 더해주어서 나도 함께 엄지척 하며 사진도 찍어보았다.

팜플렛부터 챙기는 성실한 관람의 자세

입구에 팜플렛도 비치되어 있는데 읽어보면 직지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 되어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전시관 입구에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직지

전시관 들어서자 마자 바로 정면에서 시선을 끈 것은 커다란 책이었다. 

직지 (直指), 정확한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 이다. 바로 그 직지심체요절을 뜬 금속활자를 커다란 책 모양으로 형상화 해놓았다.  

전시장 이모저모

직지란?

고려시대 청주목 흥덕사에서 고승인 백운경한이 만든 금속활자 인쇄물로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이다. 직지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활자로 떠서 만든 인쇄본 중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이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1377년) 이는 서양 구텐베르크의 『42행성서』(1455년) 보다 78년이나 앞선 것으로 대한민국이 금속활자 발명국임을 입증하는 자료이다.

직지의 시대별 역사

직지의 역사

 안타깝게도 우리의 역사이자 문화인 직지가 우리나라에 없다. 구한 말 당시 주한 프랑스공사이자 고서적 수집광인 콜랭드플랑시라는 사람이 길거리에서 구입하여 프랑스에 가져갔고 여러 경로를 통해 앙리 베베르가 드루오 호텔 경매에서 구입하여 소장하고 있다가 1952년 그의 유언에 따라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되었다.

1972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근무하던 박병선 박사님이 금속활자본 『직지』를 발견하여 책의 역사 전시회에서 『직지』가 구텐베르크의  『42행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선 것을 입증하고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시키는데 공헌한다.  

직지는 원래 상하 두권으로 구성되었고 현재 상권은 전하지 않고 하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 동양문헌실에 전하고 있다.

직지의 중심 주제는 참선을 통하여 사람의 마음을 바르게 볼 때 그 마음의 본성이 부처님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인증서

직지는 마지막 장에 인쇄시기 (서기 1377년 7월), 인쇄장소 (청주 흥덕사), 인쇄방법(활자로 찍어냄) 등이 기록되어 있어는데역사 사료로 귀중한 가치가 있다. 직지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세계기록 유산으로서의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인정을 받고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다. 

금속활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형으로 구현
금속활자가 책으로 만들어지는 과정 모형
낱글자들이 모여서 '직지'라는 그림자 형상을 만드는 모빌
무구정광대다라니경

금속활자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신라 경덕왕 10년 / 751년) 복제본도 볼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목판이 작고 두루마리 형태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디자인을 하는 사람으로서 인쇄술의 역사에 대해 심도있게 공부하는 시간이어서 의미 있었고 옛날 사람들이 작업 중 틀린 글자와 그림 등을 교정하는 흔적과 숨은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현대 인쇄업에서 사용하는 용어에 일본어가 많아서 인쇄업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입된 것 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우리나라의 인쇄의 역사야 말로 정통이 있는 유구한 역사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박물관 앞 전경

박물관을 나서니 하늘이 쾌청하고 맑다. 오른쪽에 보이는 기와 건물이 금속활자 전수 교육관이다. 시연일정에 맞춰 방문하면 국가 무형문화재 금속활자장님이 직접 금속활자 주조과정을 시연해 주신다고한다. 

또 아이들과 함께 하면 유익한 '옛 책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한다.

나도 다음에 기회되면 7살 딸 아이와 함께 와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참여해보고싶다. 

 

박물관 운영시간

요일 운영시간
화요일~일요일 9:00 ~ 17:00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안내

관람료 및 주차요금 무료
청주고인쇄박물관 043-201-4266
근현대인쇄전시관 및 체험 043-201-4288

 

청주고인쇄박물관 찾아오시는길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 713 청주고인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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