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가을이 무르익은 11월의 어느날, 늦가을의 정취가 사라지기 전에 이 가을의 모습을 고이 담고싶어서 온양민속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온양민속박물관을 오면 제일 먼저 들어서는 문 이름이 바로 설화문(雪華門)입니다. 하얀 눈이 쌓인 아름다운 형상을 의미한다는 '설화' 온양에는 유독 설화라고 하는 이름이 많은데 이는 온양을 둘러 싸고 있는 '설화산'에서 비롯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물관에 입장하니 제일 먼저 반겨주던(?) 친구가 바로 이 고양이였어요. 사실 반겨주었다기 보다는 우리가 발견하고 너무 귀여워서 쫒아다녔죠. 고양이는 낯을 가려서 금방 다른 곳으로 도망갔어요. ^^;
박물관 내부 상설전시는 우리나라 조상들이 살면서 실제 사용했던 오래된 물건들을 한데 모아 놓았습니다.
온양민속박물관은 1978년 구정 김원대 선생이 설립한 사립 박물관입니다.
김원대 선생님은 우리의 전통을 계승하고 후세들을 위한 바른 교육과 한국문화의 독자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설립했다고 합니다.
야외 상설전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작은 키의 사람 무리들입니다.
마치 기다란 사신도의 행렬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은행나무 단풍이 절정입니다. 노란 은행나무들도 곧 떨어지겠지요?
박물관 내에 모가 나무가 많았어요. 신맛이 강해서 그냥 먹을 수는 없지만 향기가 좋아서 과실주나 차로 즐기는 모과.
사진만 봐도 모과 향기가 바로 코 앞에서 나는 것 같은 착각이 드네요.
푸름이도 처음 맡아본 모과 향기가 너무 좋았나봐요.
구정아트센터는 1982년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준(유동룡)이 설계한 첫번째 한국 건축물로 유명합니다.
아산이 충무공의 땅이라는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지붕을 거북선 처럼 만들고 아산 지역의 돌을 이용해서 건축했다고 합니다.
구정아트 센터는 상시 개방이 아니라 전시가 있을 때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이 날은 양쪽 전시실만 개방되어서 가운데 홀은 들어가지 못했어요. 너무 궁금했는데 나무와 빛, 벽돌이 조화를 이루어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하니 꼭 한 번은 개방하는 날짜에 맞춰서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관이라고 불리는 이 건물은 카페와 아산공예창작지원센터가 있는 건물입니다. 아주 길다란 건물이 특징입니다.
바람이 불때 들리는 풍경소리가 참 청아했어요.
온양민속박물관의 상징적인 건물인 구정아트센터를 그려보기로했어요.
건물 바로 앞 나무는 가을 풍경을 담아 실제 나무보다 더 노랗게 채색해 보았어요.
채색까지 완성!
그림 그리는 풀 영상은 아래 유튜브 채널에서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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