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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하루 일기

1일 1글쓰기 6월 10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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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근처 갈만한 '카페'를 찾다가 '타로'라는 글자에 이끌려 들어왔다.

손님은 없지만 에어콘이 틀어져 있어서 시원하다. 

음료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지난주에 본 타로 기운이 아직 남아있는데 너무 자주 보는 것도 섣부른 것 같아서 망설인다.

지난주 타로를 본 이후 이틀 만에 한 업체에서 '프리랜서' 제안이 들어왔다.

물어보고 싶어졌다. 제안에 응할지 말지, 포트폴리오를 보낼지 말지...  

물론 보낸다고 된다는 보장도 없지만 막상 되도 상황이 힘들어질까봐 걱정이다.

지금 생활하는 삶의 패턴을 유지하면서 돈을 (잘) 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내가 생각해도 아주 이기적인 심뽀다 ㅋ)

고민이네 한 번 물어볼까?  

사장님이 직접 보시는 줄 알았는데 여쭤보니 시장 장날에 (3일, 8일) 타로를 보러 오시는 선생님이 따로 계시다고 한다.

ㅋㅋㅋ 오늘 타로값 굳었네. 결론은 내 앞길 내가 잘 생각해서 결정 하기로!!  

일단 집에가서 포트폴리오 파일을 찾아 정리해보자.

수년 전 블로그에 올려둔 작업물들을 보니 과연 내가 작업한 게 맞나 싶다.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은 작업물들 ^^;

출산 전 디자인 학원도 다니면서 힘들게 만든 포폴인데 묵혀두긴 아쉽지 

디자인 일은 힘들다. 정말 ㅠ0ㅠ 창의력, 표현력, 작업 속도, 손님 응대 다 어려운 것 투성! 

그래도 지금까지 벌어 먹고 사는 수단이 되어주었는데 내팽겨치듯 버려두는 것도 미안하고

나만의 대체 불가능한 무기로 만들어야 하는데 용기나 뚝심이 부족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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