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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푸블리의 성장일기

174일~176일 외삼촌 집에서 1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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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일

단호박 미음 전보다 좀 되직하게 해서 주었더니 훨씬 잘 먹는 것 같다. 바로 직전 먹었던 애호박 보다 단호박을 더 맛있게 먹는다. 색도 훨씬 식감을 돌게 한다.

외삼촌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되어있는 날이니까 특별히 외삼촌이 사준 꼬가 입고가면 더 예뻐해주겠지?

아빠빵을 타고 외삼촌 집으로 가는 중... 지난주에 할머니가 직접 떠주신 빨간 모자도 쓰고! 빨간모자 아이템으로 푸블리님의 귀여움이 +10만큼 상승했습니다.

어이쿠! 요정이 자고 있네. 차만 타면 카시트에서 잘 자주는 푸름이다. 더러는 아기들이 차에서 잠이드는 이유는 멀미를 해서 그렇다던데... 힘들어도 보채지 않고 조용히 잠들어주니 고마울 따름이야.

외삼촌 집에서 1박

푸름이는 토요일 외삼촌 집에서 힘든 저녁시간을 보냈다. 잘 적응했나 싶었는데 저녁 6시 무렵... 지난번 명절에 시댁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치지 않는 울음보가 터져버렸다. 아무리 달래고 얼러도 쉬 그칠 줄 몰랐고 난 진땀을 빼며 어두운 방안에서 푸름이를 안고 자장가를 틀어놓은채 한참을 서성였다. 1시간쯤 지났을까? 울다 지친 푸름이가 흐느끼며 잠이 들었고 잠든 푸름이를 침대에 뉘이고 난 늦은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먹은 식기를 설겆이 하고 있을 무렵 잠에서 깬 푸름이가 다시 울음을 터트렸다. 낯선 곳에서 낯선 냄새와 어두움이 적응이 되지 않아서 그렇게 울었는지 조금 달래고 밝은 거실로 나오니 조금 진정이 된 것 같았다. 한번씩 이럴 때면 나도 참 난감하다. 6개월이 되면서 낯을 가려서 그러는 것 같다. 앞으로 적응이 좀 더 필요할 듯 암튼 푸름아 고생했어.

175일

다음날 외삼촌한테 안겨서 기념촬영. 푸름이는 외탁을 했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우리 친정오빠를 닮았다는 말을 몇번 들었다. 처음에는 정말 닮았나? 싶었는데 친정에서 앨범을 꺼내 보는데 정말 오빠 어릴적 모습이랑 푸름이가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적에 오빠가 그렇게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하던데 엄마랑 나는 서로 자기 자식이 더 예쁘다고 우긴다. (훗!)  

집으로 돌아와서 안정된 푸름이! 넓고 좋은 집 보다는 푸름이에겐 익숙한 우리집이 최고인가보다.

헤헷! 엄마 푸름이는 우리집이 젤루 좋아요! ㅋ

176일

푸름이 머리가 제법 자라서 이제 묶어주어도 될 것 같다. 카메라만 보면 웃는 푸름이! 사진 찍을 줄 안단말야~

이젠 뒤집기와 되집기 자유자재로 합니다 네네! 아주 많이 자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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