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일 이 두개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다.
드디어 푸름이도 9개월에 이가 나기 시작했다. 빠른 친구는 6개월 무렵에 이미 이가 8개가 나서 걱정이라고 하는 맘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푸름이는 그에 비하면 정말 늦게 난 편이다. 근데 이 나는 순서가 좀 다른 것 같다. 보통 아랫니 두개가 다고 그 다음 윗니가 두개 내려온다고 하던데 푸름이는 각각 왼쪽 아랫니와 윗니가 먼저 났다. 아랫니도 수평보다 다소 삐뚤게 나서 살짝 걱정도 된다. 손을 빠는 아이들이 이가 고르게 나지 않고 삐뚤게 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가봐. ㅠㅠ
엄마 아빠랑 신나는 이불놀이! 이불 속에서 까꿍놀이! 요맘때 아이들은 "있다! 없다!" 까꿍놀이를 하면서 '대상영속성' 개념을 익힌다고 한다 ^^;
282일 방수기저귀의 배신
양파 오이 달걀 소고기죽
문센데이인 오늘은 특별히 물놀이를 한다며 방수기저귀를 준비해오라는 알림이 있었다. 방수기저귀를 처음 구입본 나는 그 사용 법에 대해 한치의 의심이 없었다. 문화센터를 가기 전 집에서 부터 방수기저귀를 착용했고 그게 당연히 맞는건줄로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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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손으로 직접 잡아보는 중!
문센 수업중 작은 욕조에 담긴 물에 손을 넣어 물고기를 잡아보기도하고 발을 담가 물의 느낌을 느껴보기도 했다. 발꼬락에 걸린 물고기! 잡았다!
뜰채로 고기도 낚아보고.. 푸름인 고기보다 손가락에 더 관심이 가는것 같지만...
문센 수업은 그렇게 잘 마무리 되었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기저귀를 만져서 확인해보니 아주 보송해서 집에가서 갈아도 될 것 같았다. 그.러.나 카시트에 앉히는 순간 믿었던 방수기저귀의 배신을 처절히 체험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사이즈 미스로 소변이 살짝 새어 나오는 줄로만 알았다. 그래서 반대쪽으로 아이 몸을 기울여도 보았지만 전혀 소용 없었고 나는 그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ㅠ-ㅠ 뒷수습을 위해 기저귀를 오픈했을 때 그제서야 방수 기저귀의 실체를 알게 되었다. 전혀 소변을 흡수할 수 있는 기능의 충전제는 하나도 들어있지 않다는 사실을...
띠로리~~ 어찌하여 너는 방수기저귀란 말인가? 일을 치른 후 맘 카페에 이런 일을 올리자 방수기저귀는 소변은 배출되고 대변만 막는 그런 기능을 하는 기저귀라고 한다. 그렇다면 굳이... 손이랑 발만 첨벙첨벙했던 오늘 문센 수업에서는 방수기저귀가 필요 없을 수 있단말;; (이렇게 체험을 통해 깨달음을 얻으라고 귀한 경험 하나 얻었다.)
오늘은 교구 선물을 받았다! 목요하면서 물놀이 할 수 있는 개구리 뜰채와 물고기 3형제! 목욕할때 쓸만한 물놀이 장난감이 없었는데 맘에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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