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50일 첫 이유식 시작한 날
이유식을 시작한다는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고 부담이다. 모유를 먹는 아이는 6개월에 이유식을 시작하는데 반해 완분이 아기는 빠르면 4개월부터 이유식을 권장하기도 한다. 영유아 검진을 다녀와서 5개월을 채우는 150일부터 이유식을 시작해도 좋다는 말을 듣고 걱정반 설렘 반으로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다.
첫 이유식은 쌀미음으로 시작한다. 지난번 참석한 이유식교실에서 영양사님이 쌀가루보다 쌀을 불려 갈아 만들었을때 훨씬 맛이 좋다고 하셔서 조금이라도 맛이 좋은 이유식을 먹이고자 쌀을 불려서 만들기로했다. 이유식 책의 도움을 받아서 스타트!
1회 분량이 15g 이었기에 3회 분량인 45g을 계량하여 준비했다. 앞으로 이유식은 3일치 기준으로 만들어서 냉장고에 보관후 먹일 계획이다. 매일 신선한 이유식을 만들어주면 좋겠지만 게으른 엄마는 3일씩 할꺼란다. ㅎㅎ
첫 날은 여러가지로 재료를 구비해 놓지 못해서 집에 있는 커다란 믹서기로 불린 쌀을 갈았다. 나중에 믹서기 사이사이에 낀 쌀가루들을 빼느라 진땀을 뺐는데... 그 경험 이후 바로 핸드 블렌더를 구입했더랬다. (겪어보니 역시 육아는 장비발 넘나 편한 것)
잘 갈아진 쌀 가루를 냄비에 넣고 물을 10배 넣고 끓인다. 초기 이유식은 물과 재료의 비율을 10대 1로 하는 10배 미음으로 만든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증발량에 따라 점도가 달라지는데 적당히 되직해 질 때까지 눌러붙지 않게 잘 저어주면서 졸인다. 어느정도 졸여진 후 채로 내려서 고운 미음만 담아내면 된다.
드디어 이유식 데이의 첫 결과물이 나왔다. 쌀미음 60ml 씩 3통. 하루에 한끼씩 먹으니 총 3일치 분량이다. 시작하기 전에는 부담스러웠는데 막상 해보니 또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디 푸름이가 잘 먹어주기를 고대하며...
경건한 마음자세로 이유식 먹으려고 목욕재개까지 했어요 ㅎㅎ 그렇게 수건 두르고 있으니 꼭 수도하는 승려같네 ㅋ
비록 이날 이유식은 다섯 스푼 먹고 거부했지만 첫날은 그냥 소개해주는 정도만 하면 된다길래 더는 강요하지 않았다. 푸름아 앞으로 하나 하나 새로운 재료 첨가해가면서 이유식 만들어줄테니 잘 먹고 잘 싸고 건강하게 자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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