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79일~90일 푸름이 일상

생후 79일~90일 푸름이 일상

# D+79일 폐구균, 로타릭스 1차 접종 및 수완이네 집에 놀러간날

엄마가 태교하면서 직접 뜬 요정모자와 조끼를 야물딱지게 입은 푸름이. 9월생이라 딱 맞는 시기에 입힐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아 귀여워라~ 아이를 데리고 하는 외출은 언제나 모험이다. 푸름이와 단 둘이 함께하는 외출 첫번째 날 잘 할 수 있겠지?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하고 예방접종을 맞으러 병원에 다녀왔다. 생후 2개월즈음에 접종하는 폐구균 예방접종은 급여여서 무료로 접종 가능하고 로타바이러스 예방은 비급여 접종이라 비용이 발생한다. 비용은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었는데 천안 아산 지역은 3회 접종해야하는 로타텍은 10만원, 2회 접종하는 로타릭스 13만원에 가격이 형성이 되어있었다.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그나마 저렴하다고 하는 불당동에 맹주석 소아과에서 12만원에 로타릭스를 접종했다. 폐구균 접종은 열이 날 수 있는 주사라 혹시라도 주사맞은 당일 열이 38도가 넘으면 먹일 수 있도록 해열제도 처방받았다. 

다행히 푸름이는 이날 열 없이 무사히 지나 갔다. 접종 후 조리원 동기 수완이네 집에 놀러가서 수완이 엄마랑 육아 정보도 나누고 묵힌 썰을 풀어내며 엄마는 육아스트레스에서 다소 해방할 수있었는데...  우리 아가들은 뭐가 맘에 안들었는지 찡찡대는구나! 그래도 처음으로 남겨보는 투샷 ^^ 푸름이의 첫 친구 수완이! 앞으로 종종 볼텐데 사이좋게 지내길 바란다

# D+80일 범보의자 앉는 연습하기

이제 곧 백일 잔치를 앞두고 의자에 앉는 연습을 해야하는 시기가 되었다. 얌전히 앉아있는 모습이 제법 의젓하네. 아직은 오래 앉아 있진 못하지만 차츰 늘려가면서 적응을 시켜야겠다. 관우가 물려준 범보의자 요긴하게 잘 쓸 것 같다.

# D+81일 엄마랑 목욕재개

오늘은 엄마랑 단둘이 갖는 목욕타임 항상 아빠가 도와줬었는데 오늘은 엄마랑만 씻었다. 처음이라 힘들었지만 푸름이가 많이 도와줘서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다. 건강한 푸름이 누드샷 한장 찍고 ^^ 머리를 감으니 머리가 한층 더 곱슬거린다.

# D+82일 홍보팀 이모들이 놀러왔어요.

오랜만에 집에 손님들이 찾아온 날! 우리 푸름이를 보러 멀리 일산, 광명, 안산에서 함께 일한 동생들이 놀러왔다. 아기 돌보느라 요리할 짬이 안났지만 워낙 멀리서 온 친구들이기에 그래도 손수 차린 한상으로 대접하고 싶은 마음에 늘상 하는 월남쌈과 태국식 볶음쌀국수 팟타이! 맛은 없으나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고 그동안 집에서 육아만 하느라 지쳐있었는데 오랜만에 밝은 기운 받으니 나도 푸름이도 힐링하는 기분이었다. 

아산에서는 살 수 없는 케이크도 사왔다. ㅎㅎ 비쥬얼이 굿

# D+83일 할아버지 할머니 작은엄마 작은아빠 찬이오빠가 놀러온날.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잘 보이려고 예쁜 꼬까옷으로 풀 세팅! 사실 엄마는 원래 핑크를 좋아하지 않아서 우리 푸름이를 핑크에 레이스 달린 공주풍으로 입히고 싶진 않단다. 나중에 푸름이한테 자기주장이 생긴다면 푸름이의 의견을 존중하겠지만 개인적인 엄마 취향은 그렇단다. ^ㅡ^ 근데 오늘 의상은 핑크 핑크 하구나!  

# D+87일 자는 모습의 정석

병원에 살짝 다녀오니 아빠랑 잘 놀고 곤히 자고 있다. 두 사람에게 엄마의 부재의 가치(?)를 좀 느끼게 하고 싶었건만 다시 돌아온 집안은 너무나 평온하기 그지 없다. 오히려 그 잠깐 아이를 못봤다고 내가 애가 닳아서 보고싶었다며 푸름이한테 반갑게 달려간다. 벌써부터 딸바보가 다 되었네 그려.

# D+87일 아빠와 함께 옹알이

며칠전부터 조금씩 옹알이를 하는가 싶더니 이 날 저녁에는 아빠랑 주거니 받거니 아주 말문이 트였다. 조그만 입을 오물오물 거리면서 여린 소리를 내는데 아주 기특하고 귀엽다. 푸름아 빨리 너랑 대화하는 날이 오기를 엄만 기다리고 있을게 ^^ 

 

 

# D+90일 인생샷

전부터 푸름이한테 예쁜 머리띠를 사주려고 마음만 먹고 말았는데 집에 있는 내 리본을 가져다가 푸름이 머리에 살짝 대보았다가 90일 인생사진 한장 건졌다. 또렷하게 카메라를 응시하는 푸름이! 엄마가 예쁜 푸름이 머리띠 언능 사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