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54일~72일 푸름이 일상

생후 54일~72일 푸름이 일상

# D+54일 엄마랑 침대에서 놀아요.

생후 9주에 돌입한 푸름이는 몸무게가 5.9kg을 찍었다. 태어났을 때에 비해 2kg나 늘어난 수치이다. 1회 수유량이 120ml였는데 항상 클리어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찾길래 먹는 양이 조금 부족한 것 같아서 증량을 하기로 했다. 압타밀은 1스푼당 물 30ml가 기준이라 150ml로 증량을 하고 그간 3시간이었던 수유텀을 4시간으로 늘렸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수유 횟수도 하루 6회로 줄이고자 했다. 그런데 150으로 증량하고 잠을 자는 시간이 늘어나긴 했으나 분유를 게워내거나 분수토를 하는 일도 잦게 되었다. 한 번 분유를 먹은 후 많게는 5번까지도 게워내니 처음에는 분유가 아이에게 맞지 않아서 그런가 하는 생각에 다시 분유를 갈아타야하는지까지 고민 하게되었다. 하지만 궁극적인 원인은 급작스런 수유량 증량에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1회 수유량을 다시 90~120ml로 줄이고 게워내는 횟수도 줄게 되었다. 엄마 욕심에 내가 편하고자 너무 급작스럽게 수유량을 늘리려고 한건 아니었나 하는 미안한 마음이 든다.  

# D+62일 꽃푸름과 함께한 첫 가족 외식

푸름이 백일잔치를 하기 위한 장소를 예약하려고 답사를 다녀왔다. 그동안 예방 접종을 위해 병원을 가는 목적으로 짧게 나갔다오거나 스튜디오 촬영을 위해 다녀온 것을 제외하고는 푸름이와 함께하는 첫번째 외출이었다. 장소는 신정호 근처에 있는 '오월의꽃수레'라는 퓨전 한정식집이다. 일반 한정식 집보다는 가볍고 밝은 분위기가 특징이다. 가격도 정통(?) 한정식 집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고 음식은 7첩(?) 반상에 제육볶음, 보쌈, 낙지볶음 등의 메인이 되는 일품 요리를 곁들여 먹을 수 있게 나온다. 무엇보다 깔끔한 룸과 신정호수의 전경을 함께 바라보면서 식사할 수 있다는게 큰 메리트 라고 여겨졌다. 푸름이는 아기를 데리고 첫 외식을 나온 초보 엄마 아빠가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식사시간 내내 얌전히 기다려주었다. 고마워 꽃푸름!

# D+66일 잘 때가 제일 예뻐 1

밥먹고 놀고 자는게 일상인 푸름이. 아직 깨어서 노는 시간은 얼마 안되지만 벌써부터 잘 때가 제일 예쁘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가끔 자면서 생글생글 배냇짓을 하는데 귀여워서 깨물어주고싶다. 요즘은 깨어있을 때도 엄마 아빠와 눈을 마주치고 웃는 횟수가 늘어났다. 먹고, 자고, 싸는 본능에 충실하기만 한 아기와 점점 교감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 잘 때가 제일 예뻐 2

침대에 조심스레 뉘여놓고 한참을 바라본다. 어쩜 이렇게 예쁘게 잘까? 우리 푸름이 참 예쁘구나 ^^

# D+67일 조리원 친구 수완이(곰이) 만난 날

2개월차 예방접종을 하러 가는날, 조리원 동기 수완이네와 날짜를 맞춰서 병원에서 만났다. 근 50일 만에 만나는 거라 그런지 더 반가웠다. 조리원에서 본 작은 곰이의 모습을 기억하는데 그 모습 그대로 수완이도 많이 자라있었다. 그래도 우리 푸름이에 비하면 수완이는 아직도 아가아가한 모습이 많이 남아있다. 수완아! 우리 자주 보자 : )

생후 두달차 푸름이 성장 기록- 체중 6.2kg, 신장 59.7cm, 머리둘레 40cm 대체적으로 평균보다 살짝 큰 편이다. 주수도 다 못 채우고 나왔는데 폭풍 성장하고있는 푸름이!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 D+67일 아빠와 함께하는 물놀이

아파트에서 물탱크 청소를 한다고 단수를 예고하며 미리 사용할 물을 받아놓으라는 안내방송을 한다. 푸름이 욕조에 한가득 물을 받아놓고 반나절을 보내고 그날 저녁 푸름이를 위한 워터파크를 개장했다. 목튜브에 얼굴만 내밀고 물속에서 발길질을 하며 첨벙거리는 푸름이. 그 와중에 아빠는 푸름이를 위해 매너손을 해준다. 나중에 푸름이가 커서 보면 부끄러워 할 수 있다며... 참 대단한 부정이다 ^^; (참! 목튜브는 관우오빠가 협찬해준 거!)

생생한 동영상도 함께 ^^

# D+72일 꽃미소 날리는 매력쟁이 푸름이

매일 푸름이를 보는 나는 늘 그대로인 것 같은데 이전 사진과 비교해보니 이목구비도 좀 더 또렷해지고 새카만 머리카락이 그새 풍성하게 자라났다. 이제 슬슬 옹알이도 하고 입에서 침으로 거품도 만들어낸다. 짧게나마 목을 가누면서 범보의자에도 앉아 있을 수 있게 되었다. 그와 더불어 방긋방긋 웃으며 미모도 점점 차오르고 있는 것 같다. 

푸블리의 성장일기 03. 생후 2개월 '코 자는 아기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