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28일 눈물의 백일 촬영
임신했을 때 부터 성장 앨범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스튜디오에서 성장 앨범를 찍는 대신에 직접 발로 찍어 주기로 생각을 했다. 집에서 본아트와 백일잔치 스냅 등 찍다가 백일 부터는 셀프 스튜디오를 고려해보았다. 천안 지역에 셀프 스튜디오를 물색해 보니 세곳이 있었는데 그중 한 곳은 돌 때 가서 찍기로 하고 '에뚜왈'이란 곳을 예약했다.
가자마자 옷을 갈아입히면 울 것같아서 집에서 최대한 예쁘게 단장해서 나섰다. 그 상태로 첫번째 컨셉 촬영
아직 혼자서 앉아 있을 수 없기에 스튜디오에 있는 범보의자를 활용하여 촬영을 했다.
첫번째 의상으로 갈아입고 촬영한 컷. 스튜디오에서 추천해주신 의상으로 매치하여 입혀보았는데 이런... 너무 둔해보인다. 아기들은 너무 많이 입히기 보단 최대한 단순하게 입히는게 낫다는 걸 다시 한 번 체감했다. 다시 찍게 된다면 저 의상에서 가디건은 과감히 벗기고 바지와 모자만 씌우고 찍을 것 같다.
둥글 둥글 푸우 같은 우리 푸름이... 이때 까진 웃기도 하고 좋았지... 시련은 다음 의상 부터 시작이었다. ㅋ
두번째 의상 핑크빛 니트 올인원수트를 골랐다. 다른 아기들 사진을 보면 니트를 입히면 그렇게 예뻐 보이던데... 아기들은 니트의 까실거리는 느낌을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 않다.
니트 크라운까지 씌우고 원통에 앉아 찍어보았다. 아직까진 그럭 저럭 잘 따라와주는 푸름이...
하지만 엄마는 욕심이 낫다. 저 토끼 모자를 꼭 같이 씌우고 싶었던 것... 하지만 푸름인 곧 터지고 말았다. 덥고 답답해서 싫다며 스튜디오가 떠나갈 듯 자지러진다.
결국 토끼 모자를 벗겨주었지만 푸름이의 울음은 쉬 그치지 않았다. ㅋ
그래 더운 니트 벗고 가벼운걸로 가자! 해서 고른 마지막(?) 의상은 북유럽 별 수트와 보닛이다. 요람 같은 바구니에 누이니 아가아가 하게 보인다.
푸름이도 만족스러웠는지 이런 눈웃음까지 보너스로 ^^
하지만 토끼 모자에 미련이 남아있던 모자는 한번만 더! 해보자며 푸름이에게 다시 토끼모자를 씌워주었다. ㅜㅜ 아;; 엄마가 미안해!
집에서 준비해간 두번째 옷으로 갈아입히고 마지막 사진을 찍었다. 마지막엔 거의 울음바다! 어떻게 달래도 달래지지가 않는다. ㅎㅎ 미안해 푸름아 스튜디오 사장님도 촬영시에 옷 갈아입히는 횟수는 2~3벌 정도가 적당하다고 했는데 엄마가 정말 너무나 욕심을 부렸지~ ㅎㅎ;
우는 사진이 반이 넘는 눈물의 셀프 100일 촬영기지만 우는 모습도 귀엽고 나름 추억이 될꺼야~ ㅎㅎ 너무 고생 많았어~ 푸름아 돌 때는 오늘보다 더 잘 할 수 있을꺼야 엄마도 푸름이도! ^^ 너무 고생많았어. 미안하고 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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