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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소소한 일상

세 가족이 함께한 무주 늦겨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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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주 주말 낮 최고 온도가 16도를 웃도는 봄기운이 완연한 주말이었다. 열흘 전에 급으로 결성된 세가족 동반 여행, 사실 눈썰매를 타러 가자고 결정 해 놓고도 출발 전 까지는 너무나 포근한 날씨 때문에 과연 아직 눈이 있을지 의심이 되었다. 우리 동네 주변에서는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눈은 찾을 수 없었기에... 하지만 뭐 눈이 없다고 하더라도 너무나 오랜만에 보는 지인들과 함께하는 여행이었기에 그걸로 충분하다는 마음으로 출발!


36개월 미안 아이는 무료 입장인데 저질 체력 엄마 아빠는 애초부터 썰매장 입장은 지레 포기하고 그냥 눈썰매장 한 켠 공터에서 집에서 가져간 썰매나 태워주기로 마음 먹었다. ^^; 합리적인건지 게으른건진... 각자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주장하고 싶다 나는... 

무주리조트 눈썰매장은 이동하는 리프트가 오로지 튼튼한 두 발뿐! 썰매를 한번 타기 위해서 잘 걷지도 못하는 아이를 들쳐 안고 그 언덕을 오른다는 것은 마치 유격 훈련을 받는 기분과 흡사할 듯 했다. 나보다 체력 좋고 의욕 넘치는 엄마 둘은 이 날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ㅡ^ 아들들을 위해서!! 이날 밤 잠 좀 푹 자라는 의도였지만 결과적으로 엄마들이 지쳐서 뻗었다는 후문...

 

너무 급으로 결성된 여행이어서 방수복을 준비할 여유가 없었다. 사실 썰매도 출발하기 직전에 주문한 거였고, 보드복을 바지만이라도 입혀보려고 주문 했지만 시즌 오프로 품절, 반품 처리가 되어서 일반 기모바지를 입히고 갔다. 최대한 조심히 타자고 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지 (썰매를 탄지 얼마 되지 않아 푸름이 바지가 젖어버렸다. ^^:;)

사실 정말 겉옷을 벗어도 될정도로 포근한 날씨였다. 주위를 둘러보면 눈이 거의 녹았는데 이 곳만 유독 눈이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스키장을 만들기 딱 적합한 지역인 것 같았다.

푸름아! 아빠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즐거웠니? 내년엔 더 액티비티하게 즐겨보자! ㅋ

아쉬운 마음에 두어 바퀴 더 돌다가 눈썰매 체험은 짧게 끝이나고 눈썰매장에 입장한 인원들과 조우했다.

푸름이랑 같은달 태어난 원규! 동그란 눈에 쪽쪽이를 물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언제 한 번 보자! 했는데 17개월이 다 되어서 만나게 되는구나 ^^ 귀여운 보라돌이 우주복을 입고 썰매탈 무장 완료! 

푸름이랑 원규보다 1년 먼저 태어난 형이자 오빠가 되는 현우! 현우가 또래보다 더 크기도 하지만 1년 차이가 부쩍 크게 느껴진다!

푸름이와 현우 둘만 통하는 언어로 종알종알 ㅋㅋ

원규는 엄마 아빠 사이에 앉아서 새초롬한 표정으로 냠냠 과자 먹는 중 ㅋ

강미언니와 성근형부ㅋ 정말 오랜만에 만났는데 변함없이 한결같다. 지난 과거 이야기를 꺼내고 세어보니 벌써 10년 전 일들이다. 그저 그 인연 쉽게 끊기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져있음에 감사할 뿐.

지친 몸과 마음을 고기로 힐링하는 타임! 마트에서 장 본 연주네 커플도 고생 많았지만 그릴까지 준비해오고 열심히 고기도 구워준 강미언니 커플도 고생 많았어요. 우리는 그저 편안하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

어른들의 식사시간에는 그저 너희들끼리 잘 놀아주는게 제일 땡큐라는데 어른들 맘을 알랑가 몰라

첫날 서열3위 원규는 현우형한테 치이고 푸름이한테도 밀렸는데... 하루 탐색을 마친 둘째날은 달랐다. ^^ 푸름이를 제치고 서열 2위 등극

'같이~' 를 말하며 정작 혼자 즐기는 현우 ^ㅡ^ 같이 하자 현우야 ㅋㅋ

다음날 체크 아웃을 앞두고 원규네 모자샷! 원규는 밤에 잠을 참 잘 잤다. 한번 잠들어서 쭈욱~~ 아침까지!! 대단해~!!

현우네 가족사진에 살짝 얹혀서 4인 가족 사진을 찍은 푸름이 ^^ 여기서도 잘 어울린다야! ㅋ

마지막 헤어지기전 남긴 단체사진 한장 ^^ 다들 초췌하고 노메이크업이지만 이것도 다 추억이라며 사진 찍는데 협조해주었다. ㅋㅋ 감사합니다. 함께해서 즐거운 시간들이었요. 다음에 또~ 만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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