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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푸블리의 성장일기

아가 천사가 찾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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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에게도 아가 천사가 찾아왔다.

 

병원에 가서 확인해보니 5~6주 정도 되었다고 한다.

 

지난주 처음으로 병원에 갔을 때는 아기집이 보이지 않아서 피검사로만 임신이라는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

 

직접 이렇게 초음파로 확인하고 나니 기분이 또 새로웠다.

 

올 해가 결혼한지 4년이 되는 해. 사실 지난 해부터 계획을 하기로 마음 먹었지만 불확실한 미래와 한 생명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감,

 

결코 녹록치 못한 우리 사회 형편 등을 핑계로 계속 미루어만 왔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내 나이 서른셋, 앞으로 2년만 지나면 산모로서 고위험군에 속하는 나이가 되어버린다.

 

더 이상 미룰 수 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낳을거라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갖자는 생각에 다다를 즈음 난 다니던 직장을 퇴사를 하게 되었다.

 

임신을 준비하면서 난임으로 고민하고 있는 부부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나 역시 막상 갖기로 마음을 먹은 후 지난 달 생리가 늦어져서

 

임신을 기대하고 테스트를 했다가 임신이 아니라는 사실에 다소 실망감이 들기도 했었다.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갖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은 자만이었구나! 라는 반성도 들었다. 

 

감사하게도 2달째 시도만에 아기 천사가 우리에게도 찾아오게 되었다.

 

무엇보다 시부모님이 너무 좋아해주셔서 기쁘다. 그동안 우리가 부담 느낄까봐인지 굳이 아기 안가져도 된다고, 둘이서 알콩달콩 재미있게 사는 것도 괜찮다고 말씀하셨었는데 막상 임신 소식을 전하니 너무 기뻐해주셨다. 진작에 그 기쁨 느끼게 해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마저 든다.

 

태명은 '토란이'로 지었다. 알토란처럼 실하고 건강하게 자라라고 해치님이 직접 지은 태명이다.

 

토란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지? 의사선생님이 자궁에 자리도 잘 잡고 아기집 모양도 좋다고 하셨어.

 

너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사실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섰어. 남들보다 건강하지 못한 엄마라서 우려되는게 너무 많았거든.

 

하지만 노력할게. 최대한 너를 위해서 더 부지런해지고, 절제하고, 건강하게 몸 잘 돌볼게.

 

부족한 우리에게 찾아와줘서 너무 고맙다. 40주 동안 우리 잘 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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