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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푸블리의 성장일기

[6주 5일] 다시 찾아온 토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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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19(금)   6W 5D


이미 한 번의 아픔을 겪었기에 너무 수선스럽지 않게 방문한 병원...

왠지 지난 과거의 일을 다시 번복하고싶지 않은 마음에서 담당 주치의도 여의사 선생님으로 변경했다.

"이미 좀 시간이 지나서 오셨네요."

의사 선생님이 첫 내원한 산모치곤 많이 자라 있는 상태의 태아의 길이를 초음파 기계로 재주면서 말했다.

전엔 까만 집만 덩그러니 보여주던 화면안에 뭔가 작은 생명체가 보였다.

총 길이는 0.86cm, 채 1cm 가 되지 않는 작은 생명체가 배 위에 동그란 난황을 품고있었다.

너무나 작은 태아는 118 bpm의 심장 소리까지 들려주며 본인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해치님은 아이의 심장소리를 듣더니 '부끄부끄' 한다고 했다.  

꼬물거리는 생명이 내 속에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 뭉클함이 올라왔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마냥 기뻐할 수 만은 없는 그런 감정이었다.

 



지난번엔 심장소리를 듣지 못해서 받지 못한 산모수첩까지 손에 들고 2주 뒤로 예약을 하고 병원을 나섰다.

아이의 태명은 전과 같이 '토란이'라고 하기로했다. 전엔 비록 만나지 못하고 보냈지만  

이번엔 확실하게 지켜내겠다고 다짐을 하며 강한 엄마가 되어가는 준비를 시작한다.

잘 할 수 있겠지? :D  토란아! 다시 찾아와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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