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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푸블리의 성장일기

집으로 온 푸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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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온 푸름이

기나긴 병원과 조리원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짐을 정리하고 조리원을 나서면서 너무나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내가 집에가서 혼자 잘 할 수 있을까? 아이가 갑자기 아프면 어떻게 해야할지, 속싸개는 언제까지 해줘야하는지, 기저귀는 언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지, 사소한 것 하나하나 걱정과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원장님은 푸름이는 순한 아이라면서 걱정할 것 없다고 누구보다 쉽게 키울 수 있을 거라면서 나를 다독여주셨다.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분명 올 때는 두사람이 타고 왔는데 돌아갈 때는 셋이 있으니 뭔가 기분이 묘한 감정이 들었다.

안에만 있어서 몰랐는데 아산 주변 곳곳에는 전국 체전 열기로 후끈했다.

#. 생후+18

집에 도착하자 마자 조심스레 푸름이를 아기침대 위에 내려놓았다.

"푸름아! 이제 여기가 우리 집이야! 아직 어색하겠지만 잘 적응해주길 바라~"

퇴실 직전 푸름이 몸무게는 4.2kg. 다른 아이들에 비해 큰 편이라 했지만 막상 실제로 보면 아가다.


푸름이는 머리숱이 참 많다. 병원에서도 조리원에서도 항상 머리숱에는 빠지지 않았다. 갓 태어난 신생아인데 새까만 머리가 빼곡하게 나있으니 보는 사람들마다 신기한지 한마디씩 한다.

친정엄마 말론 나 역시 아기 때 머리 숱이 많았다고 하셨다. ^^ 근데 배냇 머리숱과 성인 머리숱은 큰 연관이 없는듯... 지금 나는 미용실 갈 때마다 숱이 적다는 말을 듣는다. 우리 푸름이만은 풍성한 머리숱 오래오래 지켰냈으면 좋겠구나.

우리 푸름이는 이목구비 하나하나가 너무 예쁘다. 남들이 보면 팔불출이라 고슴도치 엄마라 하겠지만... 동그란 눈, 올망졸망한 코, 앵두같은 입술, 어떻게 이렇게 나왔는지 볼 때마다 신기하다. 

원래 아기들은 신생아때 보다 100일은 지나야 점점 더 예뻐진다는데 어떻게 클지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천사가 자고있네~♡

발도 어쩜 이리 귀여울까? ^0^ 뽀뽀를 부르는 비쥬얼~

#. 생후+19

푸름이는 신생아 답게 종일 잔다. 자다가 배고프면 깨고 또 먹으면 자고... 처음 우려와는 달리 아기가 순한 편이라 쉽게 적응 할 수 있었다.

조리원 퇴실한 첫날부터 저녁상까지 스스로 차릴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우리 푸름이 효녀로구나! ^^

#. 생후+24

바운서 위에서 푸름이

뉴나바운서는 조리원에서 푸름이가 잘 타는 걸 보고 해치님이 급 구해왔다. 근데 푸름이는 조리원에서 보다 잘 타질 않는 것 같다. 조리원에서는 바운서 위에서 잠들기도 했는데 집에서는 탄지 얼마 안되어 끙끙댄다. 곧 적응 되겠지 ^^

#. 생후+26

아가들은 잘 때가 제일 예쁘다더니... 정말 그런 것 같다.

특히나 푸름이는 자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어쩜 작은 입을 저리 앙 다물고 자는지 깨물어주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조리원 퇴실 후 친정엄마가 일주일 동안 와계셨다. 원래 엄마한테 2주 동안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엄마가 오히려 자기가 할 일이 없으시다며 예정보다 빨리 돌아가셨다.

생각보다 빨리 독박육아 시작이지만 푸름이가 이렇게만 도와준다면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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